
두바이 마리나 피나클 빌딩 67층 초고층 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약 3,820명의 주민이 모두 무사히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각 6월 13일 밤 9시 30분경, 두바이의 부유한 마리나 지구에 위치한 피나클 빌딩(일명 타이거 타워)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불은 순식간에 건물 중심부로 번지며 67층 건물의 90% 가까이가 화염에 휩싸였고, 주민들은 긴박하게 대피했습니다.
두바이 시민방위대와 구조대는 신속하게 출동해 약 6시간에 걸쳐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764세대, 3,820명의 주민 모두가 안전하게 구조됐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는 의료진과 심리 지원팀이 투입되어 대피 주민들을 지원했으며, 당국은 임시 거주지 마련 등 후속 조치에도 나섰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정밀 조사를 예고했습니다. 불길이 인근 건물로 번지지 않도록 신속한 대처가 이뤄졌으며, 두바이 도로교통청은 인근 트램 운행을 일시 중단하고 셔틀버스를 긴급 투입해 추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번 화재는 2015년에 이어 피나클 빌딩에서 두 번째로 발생한 대형 화재로 기록됐지만, 철저한 방화 시스템과 신속한 대피, 구조대의 대응으로 단 한 명의 사상자도 나오지 않은 점이 두드러집니다.